매년 7월이나 9월이면 재산세 고지서가 도착합니다. 아파트, 단독주택, 토지를 보유하고 계시다면 누구나 납부해야 하는 세금인데요,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가계에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. 이럴 때 카드 할부 외에 ‘여러 장의 카드’로 나눠서 결제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. 소득공제도 챙기고, 카드 한도 걱정도 덜 수 있다면 훨씬 합리적인 납부 방식이 되겠죠. 이번 글에서는 재산세를 여러 장의 카드로 나눠서 납부할 수 있는지, 그리고 어떤 방법이 가능한지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.

재산세, 원칙적으로는 한 번에 납부
재산세는 고지서 단위로 세액이 정해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‘한 건당 한 번의 결제’가 원칙입니다. 위택스나 인터넷지로, 또는 지자체 세무과에 방문하셔서 카드로 납부하실 경우에도 고지서에 기재된 금액을 한 번에 납부하셔야 합니다.
예를 들어, 300만 원의 재산세가 부과되었다면 이를 위택스에서 납부하실 때 한 장의 카드로 300만 원 전액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. 기본적으로 여러 장의 카드로 자동 분할 결제하는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.
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양한 상황이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여러 카드로 나눠 내는 우회적인 방법을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.
재산세 여러 장의 카드로 나눠 내는 방법
1. 지자체 방문 납부 시, 재산세 카드 분할 결제 가능 여부 확인
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시청, 구청, 동 주민센터 등에서 직접 납부하실 때 여러 장의 카드로 분할 결제가 가능한지 확인해보시는 것입니다.
일부 지자체에서는 직접 방문하신 납세자에 한해, 카드 단말기를 통해 수동으로 2~3장의 카드로 나눠 결제하실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. 예를 들어 300만 원 중 150만 원은 A카드, 나머지는 B카드로 나눠 결제하는 방식입니다. 다만, 이 역시 담당 공무원의 재량이나 지역 지침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문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.
2. 재산세 고지서가 두 건 이상인 경우, 카드 분할 납부 가능
만약 부동산을 여러 채 보유하고 계셔서 고지서가 각각 따로 발부된 경우에는 고지서별로 따로 결제하실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아파트와 토지에 대해 각각 150만 원씩 고지되었다면, 각 고지서를 개별적으로 납부하면서 서로 다른 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.
이 방식은 시스템적으로 허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자유롭게 카드 분할 납부가 가능합니다.
3. 가족 명의의 카드로 나눠 결제
일부 지자체에서는 납세자의 가족 카드로도 대납을 허용하고 있습니다. 이 경우, 카드 명의자가 달라도 여러 장의 카드로 분할 납부가 가능할 수 있습니다. 다만, 가족관계증명서 등 관련 서류를 요구할 수 있으며, 온라인 납부에서는 이러한 방식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유의할 점과 팁
- 온라인 납부는 분할 결제가 어렵습니다
위택스나 인터넷지로 등 온라인 납부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카드만 등록 가능하기 때문에 고지서가 하나일 경우 여러 카드로 나눠 납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. 단, 고지서가 여러 건이라면 각각 다른 카드로 납부하실 수 있습니다. - 방문 납부 전에는 사전 문의가 필요합니다
주민센터나 구청 등에서 카드 분할 납부가 가능한지는 지자체마다 다릅니다. 일부는 “보안상의 이유로 한 장의 카드만 가능하다”고 안내하기도 하고, 일부는 “단말기에서 나눠서 결제 가능하다”고 말하기도 합니다. 시간을 아끼시려면 방문 전에 해당 부서에 전화로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- 현금+카드 혼합 납부도 가능합니다
카드 한도가 부족하실 경우, 일부 금액은 현금이나 계좌이체로 먼저 납부하시고 나머지를 카드로 결제하시는 방식도 있습니다. 다만, 이 역시 오프라인 창구에서만 가능한 방식입니다.
재산세는 카드 할부 외에도 여러 장의 카드로 분할해 납부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. 고지서가 여러 건이라면 온라인에서도 각각 다른 카드로 결제하실 수 있고, 고지서가 한 건일 경우에는 지자체를 직접 방문하셔서 직원의 도움을 받아 분할 결제를 요청하실 수 있습니다. 다만, 이는 지자체의 정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 확인이 필요합니다. 상황에 맞는 납부 방식을 선택하셔서 재산세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시길 바랍니다.